2016. 12. 9. 10:57 문학

여백

아주 오래 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을 때 
조금 늦가을 쌀쌀한 아침에 충북대 뒷길 쯤의 길을 가다가 
한 무더기 코스모스를 보고 시를 쓴 적이 있다.
당시의 나로서는 좋아하지 않던 '연애시' 를.

그 시를 당시 전동 타자기로 타이핑을 해놓았었는데 
짐을 정리하다가 발견했다.

당시의 감정, 흘러간 시간, 현재의 나, 많은 생각이 든다.

 

 

여백

 

연분홍 코스모스 바람에 날리는
혼자 걷는 이술내려 추운 거리에
밤이 남긴 고독의 전설 부스러기.
수채화처럼 투명한 아침 풍경.
꽃잎이 전하는 지나간 계절.

 

연분홍 코스모스 바람에 날리는
혼자 걷는 이슬내려 추운 거리에
너무 푸르게 맑은 하늘.
젊은 연인이 서로의 운명을 알지 못하고 짓는 웃음.
빛바랜 영화 광고 속
어린 여배우의 미소.

 

연분홍 코스모스 바람에 날리는
혼자걷는 이슬내려 추운 거리에
허스키한 잊혀진 여가수의 슬픈 노래.
산다는 건
일기장의 여백을 채우는
광대의 어설픈 몸짓.
나는
나의 아직은 많은 일기장의 여백을
너의 이름 세 글자로
너의 맑은 얼굴로 채우고 싶네.

 

연분홍 코스모스 바람에 날리는
혼자 걷는 이슬내렬 추운 거리에.

 

198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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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게 르 니 카

크리미널( Criminal, 2016 )

포스터를 지금 보니 재미있네요. 주연인 캐빈 코스트너가 게리 올드맨
다음에 이름이 나오는군요. '늑대와 춤을' 참 감동적으로 보았었는데...
기억이 이식된다는 것.... 불행인지 행복인지 모르겠네요...
적당한 액션에 적당한 스토리.... 재미있네요.


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 2014 )

후우... 출연진이 이렇게 화려한 영화였나? 아는 얼굴이 몇 안되니
잘 모르겠군. 꽤나 유명한 영화인 것 같은데 잘 모르겠네요. 이런 영화는
예전에 '델리 카트슨  사람들' 인가 그 느낌과 비슷하네요.
이게 유럽 영화의 스타일인지 모르겠지만... 고만고만한 얘기에 고만고만하게
웃기기도 하고 그런데... 썩 재미있지는 않다.


셀( 2016 )

글쎄 이게 무슨 영화일까? 좀비물을 좋아하는 사람은 모르겠는데
좀비물을 끔찍이 싫어하는 내겐 많이 낯설다.
그나마 처음에 핸드폰으로 사건이 발생되는 건 좋았다.
중간에 가족에게 가거나 원인을 찾는 것 까지도 그렇다 치자.
이 사건의 원인이 밑도끝도 없이 그 한 놈 때문이라고?
노튼도 결국에는 그렇게 된거라고?
별로 재미가 없다.

 

본 레거시( 2012 )

이게 생각보다 오래되었구나. 본 시리즈 1, 2, 3, 5 편을 보았는데
한 편을 건너 뛰어서 찾아서 보았는데, 사람들 혹평하는 것에 비해서는
나름 재미있다. 액션도 그렇고 스토리도 그렇고 나쁘지 않았다.
근데 '멧 데이먼'이 주인공이 아니라서 그런지  묘하게 긴장감이 덜하다. 
이게 연기의 힘인지... 인지도의 힘인지 모르겠다.
예전에 이 영화 시리즈를 북쪽 당 일꾼에게 보여준 적이 있는데
조금 보더니 난색을 표하더라. 그래서 '300'을 보여주니 아주 재미있게
보았던 추억이 있다. 

Posted by 게 르 니 카

화양연화( 2000, 왕가위 )

- 꽃 같은 모양,  살아온 살아갈 인생 중 가장 화려한 해 -

가슴이 쓰리고 눈물이 나려한다. 어릴적  살던 집을 다 커서

그 시절이 생각이 나서 찾아가본 적이 있다. 많이 변해버린

모습에 실망하고 돌아와야 했지만. 바람으로 만났든 바람 피운 

사람들 때문에 만났든, 어떠한 계기로든 남녀가 만나고 정이 들고

헤어져야 한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남녀간이면서  순수하게

정신적인 교감으로만 만나고 있던 사이라면 더욱 더 아플것 같다.

봄날이 간다, 호우시절 생각도 난다.  

나는 과연 티켓이 한 장 더 있다면 떠날 수 있을까?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 2015 )

TV 프로에서 많이 소개해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비행기 안에서

보게 되었다. 언론사 신입사원의 적응기 같은 내용일거라

생각했는데, 보고나니 의외로 외부 압력에 저항하는 언론인의

고뇌를 다루는 듯한 느낌도 들긴 했다. 


뷰티 인사이드( 2015 )

 

재미난 상상력이다. 매일 다른 사람으로 깨어난다는 소재부터가

좋다.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그게 머 그리 문제인가 할 수도 있는데

일상이 매일  단절되어 다른 사람에게 '나'란 정체성이 전달이 안된다는

것은 내가 쌓아가는 삶이 없다는 얘기도 된다는 것이다.

전체적인 흐름도 나쁘지 않고  많은 배우들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좋다.

Posted by 게 르 니 카

아수라( 2016 )

한국형 느와르, 액션 영화들의 경우 유머가 액션의 몰입감을 해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무지막지한 액션으로 된 영화를 보니 쉴 틈 없이 

긴장해서 그런지 힘이 엄청 소비된다. 마지막 곽도원이 너무 쉽게 

변절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  


시카고 ( Chicago, 2002 )

시카고 출장간다고 미리 시카고란 도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찾아서 보았는데, 예상보다 잘 만든 뮤지컬 영화인 것

같다. 각 노래마다 화면이나 연출, 무용 같은 것이 독특하다. 

배우들도 다 훌룡하고 노래도 좋고.


잭 리처( Jack Reacher, 2012 )

톰 크루즈 영화는 주인공이 매력적이다. 육군 헌병대 수사관

출신의 잭, 냉정하고 논리적이며 무술실력도 좋고 여자에게

연연하지도 않는다. 사건 현장의 정황만으로 사건의 내용을

정확하게 추리한다. 재미있게 보았다.

Posted by 게 르 니 카

밀정( The Age of Shadows, 2016 )

독립운동은 언제보든 가슴이 먹먹해진다. 독립과 탄압 속에 

각자의 생존과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벌이는 제각각 인간들의

다양한 모습들. 그 와중에 신념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버리는 사람들.


잘 만들어진 영화인 것 같다. 암살이 조금 가볍다면 

밀정은 돌직구 마냥 묵직하다. 의열단 단장과의  술자리나.

기차 속에서 배신자를 찾는 장면, 경성역, 배신자에 대한 복수 ... 


고교 시절 김원봉의 '의열단'에 대한 얘기만 나오면 참 멋지다고

생각했었는데.... 현실은 죽음과 고문.. 힘들게 사는 후손들.... 



터널( 2016 )

세월호와 겹쳐서 영화보기가 힘들다.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인데도,

사람을 구하는 것 보다, 언론은 스캔들성 기사만 만들려하고, 

정치인은 생색만 내려고 하고, 그 와중에 사업하는 사람들은 돈 벌 궁리만 한다. 

이 와중에 힘없는 사람들이 살려면 자기 스스로 살아야 한다.

오줌을 먹든, 땅을 파고 나오든, 헤엄을 쳐서 나오든... 


35일, 과연 난 버틸 수 있을까?

이런 아귀같은 세상에 더 살기위해 버텨야 하는게 맞기는 한건가..



슈어사이드 스쿼드( suicide squad, 2016 )

윌  스미스도 나오는 영화가 왜 이런 식이지. 완전 B급 영화다.

스토리도 없고 연기도 없다. 야구 방망이만 있으면 다 되는 것인가?

호기심에 보기는 했는데 솔직히 시간이 아깝다.

Posted by 게 르 니 카

2016. 10. 8. 00:28 영화

부산행, 메카닉

부산행( 2016 )

많이 화제가 되었던 영화라는데, 그렇게 잘 만든 것 같지는 않다.

설마 그 임원인가를 통해 사회의 부조리, 가진 자들의 끝없는 욕망, 

갑질에 대한 적나라한 고발... 머 이런 것을 의도했으려나 ? 

예전에 '고향에 가는 버스 안에서 벌어지는 제각각 사람들의  

사연과 사건' 이런 주제로 소설을 한참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이 영화는 그저 각자 악성바이러스에 대처하는( 당해가는? ) 자세를 

물흐르듯 담담하게 묘사만하는 정도가 아닌가 싶다. 


반전이라거나 번뜩이는 재기가 부족하다고 할까....  


좀비들 연기가 제일 훌룡하다.



메카닉:리쿠르트( mechanic:ressurection, 2016 )

제이슨 스타뎀 영화는 정말 킬링 타임용으로는 딱이다. 

뻔하기는 하지만 재미있다. 제시카 알바까지 나오니.

저 영화 포스터 장면이 하일라이트 일 것 같은데.


그런데 영어로는 부활이라고 되어 있는데

한국어는 왜 리쿠르트라고 되어 있을까?

킬러를 모집한다고? 부활 단어가 어려웠나 ?

Posted by 게 르 니 카

deep learning을 연습해보고 싶어서 tensorflow를 설치하다가 무언가 꼬여서

PC를 포맷해야 했다. 그래서 회사의 남는 PC를 연습용 서버로 만들기로 했다.

우분투 서버 버전을 설치하고 이것저것 설치해야 하는데 내 자리에서 하고 싶어

원격으로 접속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졌다.


통신 방식은 vnc를 쓰기로 하고 우선 서버에 vnc 서버를 설치했다.


sudo apt install vnc4server


설치 후 


vncserver


를 입력하면 텍스트 출력 중간에 :1 이 보인다.

vnc 서버는 기본 포트가 5900+숫자라고 한다. 

그래서 

클라이언트 쪽에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는 rammina에 서버IP:5901 을 입력하니 텍스트 입력창이 보인다.


서버이긴 하지만 서비스용도 아니고 아무래도 GUI가 있는 게 좋을 것 같아 다 설치하기로 했다.

아래와 같이 입력했는데 시간이 조금 걸린다.


sudo apt install ubuntu-desktop gnome-panel gnome-settings-daemon metacity nautilus 

                         gnome-termonal



이 상태에서는 달라진 것 없이 텍스트 입력창만 보이는 상태이다.

전체 데스크탑이 보이게 설정을 해줘야 한다. 

~/.vnc/xstartup 파일 열어서 제일 아래에 다음 사항을 추가한다.


gnome-panel &

gnome-settings-daemon &

metacity &

nautilus &


저장하고 나서 기존의 vnc 서버를 죽이고 다시 실행한다.


vncserver -kill :1


vncserver :1


다시 접속해보면 내 데스크탑과 같이 그래픽화면이 보인다.


서버 재 부팅 후에도 자동으로 vnc 서버 구동되게 설정한다.


crontab -e


를 치면 텍스트 에디터 선택하라고 4-5 개 보여준다. 번호를 선택하면 파일이 열리는데 

제일 아래에 다음을 추가한다.


@reboot /usr/bin/vncserver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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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게 르 니 카

아가씨( 2016 )

박찬욱감독은 나랑 잘 안맞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금 다시 찾아보니 

설국열차나 공동경비국역JSA는 재미있게 보았던 것 같다.  

아무튼, 아가씨는 별로다. 그냥 고급 살롱에서 부유한 노인네들이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는 음담, 딱 그 정도 수준. 클래식 아니면 앤틱( 이 단어로 무언가 연상되는 

것이 있다면 ...)한 분위기에 고만고만한 반전의 반전. 


닌자 터틀 : 어둠의 히어로( Teenage Mutant Ninja Turtles : Out Of The Shadow, 2016 )

미국에서는 1편이 엄청나게 히트를 쳤었다고 하던데 

내게 1편은 그저 애들 애니메이션 같았다. 

그런데 내게는 흥행은 1편만 못했다는 2편이 훨씬 재미있다. 

비행기 장면도 그렇고 외계 비행체 위에서 전투도 그렇고...

박진감이 넘친다. 여배우의 얼굴이 이상해진 건 안타깝다.



스타트렉 비욘드( Star Trek Beyond, 2016 )

1, 2편만 못하다. 그나마 앞 부분 엔터프라이즈가 완파당하는 

장면까지는 볼만하더니 갈수록 엉성해진다.

기껏 뱀파이어가 된 장군의 복수라니... 

게다가 그 엄청난 물건을 기어이 공기정화기 안에 넣으려는

그 허약한 장군의 서투른 작전... 

무언가 엄청난 과학과 원시적인 행동들 사이에서 균형을 못잡는 느낌.

그나마 비정상회담에 나왔던 사이먼페그 보는 재미나마 있어서 다행.


고스트버스터즈( Ghostbusters, 2016 )

재미가 없다. 원래 미국식 코미디 별로 좋아하는 타입도 아니지만,

액션도 없고, 그저그런 농담, 임기응변, 적당한 그래픽의 잡탕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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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게 르 니 카

이유는 잘 모르지만 우분투 설치하고 나면 소문자/대문자 전환이 컨트롤 키로 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sudo vi /etc/default/keyboard


아래 내용이 보이는데


XKBMODEL="pc105"

XKBLAYOUT="us"

XKBVARIANT=""

XKBOPTIONS=""


BACKSPACE="guess"


4번째 줄을 아래와 같이 수정.


XKBOPTIONS="ctrl:swapcaps"


시스템에 변경되도록 재 설정하면 정상적으로 동작.


sudo dpkg-reconfigure keyboard-configuration


했는데, 며칠 뒤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 있다.

다시 검색을 하다보니 다음 방법을 추천한다.


sudo apt install gnome-tweak-tool


tweak tool 이란 것을 설치하고 cmd 창에서 gnome-tweak-tool 을 치면 창이 하나 뜨는데,

왼편 메뉴 중에 하단부의 'Typing' 을 클릭한다.


오른편의 메뉴 중에 'Ctrl key position'을 선택해서 메뉴를 펼치면 

밑 부분에 'Swap Ctrl and Caps Lock'이 보인다. 선택. 


정상적으로 동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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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게 르 니 카

2016. 9. 29. 16:12 프로그래밍/Ubuntu

java 설치

우분투에 자바를 설치하는 쉬운 방법 - PPA를 활용한다.


sudo apt-add-repository ppa:webupd8team/java

sudo apt-get update

sudo apt-get install oracle-java8-installer 


동의하라는 창 나오면 yes 버튼 두번 눌러주고 설치한다고 하면 y 엔터하면 알아서 다 설치한다.


JAVA_HOME 등록해주어야 하는데

.bashrc 파일에 다음 내용을 써주면 된다.


export JAVA_HOME=/usr/lib/jvm/java-8-ora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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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게 르 니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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