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8. 13:34 영화

버드맨

버드맨( Birdman, 2014 )

이게 도대체 무슨 영화일까? 퇴물 히어로물 영화 배우가 브로드웨이에

가서 연극하면서 겪는 우울증 그런건가? 영화 전체적으로 트럼펫이나 드럼 같은

연극 사운드 비슷한 느낌도 있고, 방백, 독백 그런 환청 같은 소리도 들리고는 한다만

그런다고 뭔가 썩 그럴싸해 보이지는 않는데 말이다. 9개 노미네이트, 4개 부분 수상?

정서, 코드가 안맞는건가? 아님 이 영화에도 늘 그랬던 것처럼 

'자본주의 영화제작 시스템의 비정과 치열한 연극 제작의 뒤에 얽힌 음모와 실상을 파헤친'

이란 수사가 붙는 건가? 


궁금하다 검색이나 해보자. 


역시나다. 제길. 이런 영화로 예술인과 사회인으로서의 자아의 충돌 어쩌구 하는건 

너무 불편하다. 아니 말이 안된다. . 별 0.5개짜리 영화다. 



Posted by 게 르 니 카

스타워즈7 : 깨어난 포스(2016)

10년만에 만들어져서 북미에서는 크게 흥행한 모양인데 예전 만은

못한 것 같다. 악당도 약하고 볼 거리도 이전 것 재탕한 정도 외에는

딱히 없는 것 같고. 심지어 스토리는 4편 복사판이다. 

시리즈가 나오면 계속 보기는 하겠지만 제다이 검을 동작시킬 때의 

'부웅' 소리만 들어도 흥분되던 그 판타지는 이제 영영 없을 것 같다.



와호장룡2 : 청룡보검 ( 2016 )

예전 주윤발 나온 1편 때, 대나무 숲의 싸움 장면이나

주윤발의 부드러운 미소, 동작들에 반했었는데 이건 머 그냥 

일반적인 무술 영화가 되버렸다. 어찌보면 일반 수준 만큼도

안되는 것 같다. 넷플릭스용으로 만들었다고 하더니

예전 명성을 이용해 투자금만 빼먹으려고 만든 영화인 것 같다. 



차이나타운( 1974 )

'내부자들'의 이병헌 대사중에 차이나타운의 잭니콜슨이

"난 내 코가 좋아. 내 코로 숨쉬는게 좋아" 이런 말을 했다고

해서, 잭 니콜슨을 좋아하기도 하고 해서 찾아서 보았다.


생각보다 잘 만들어진 영화여서 놀랐다. 사실 요즘 영화들은

처음 30분만 보면 결론이 다 보이는데 이 영화는 끝나기 10분 

전까지도 이야기의 결말을 예상할 수 없었다.


제작년도를 보니 40년 다 되어가는 것 같은데....

이래서 난  예전 영화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배우들의 진지한 연기, 뛰어난 스토리, 자연스러운 영상미...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나 더 찾아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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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체인저( concussion, 2015)

한글로 '게임 체인저' 라고 했나보다. 무슨 의도로 그렇게 지었는지 이해가 잘 안간다.

차라리 '뇌진탕'으로 하지. 그나마 이 영화는 결과가 좋게 나와서 다행이지만,

조직에 맞서는 개인이란 것이 얼마나 힘들지. 영화에도 나오지만, 담배 회사나

차량 급발진처럼 심증은 가는데 뚜렷한 상관 관계, 증거를 찾기 힘든 주제를 가지고,

거대 기업과 싸워 어떻게 이길 수 있단 말인가.

 

말미에 2015년에 제안을 거절했다는 자막을 봐서는 최근의 실화라는 얙기인데

그러면 아직도 미식축구는 저런 환경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건가.


오말루 박사의 성실한 태도와 일을 대하는 올바름과 열정에 대해 많은 

감동을 받았다.



데드풀( dead pool, 2015 )

 이런 저런 마블 히어로물 영화도 잘 보는 편인데, 조금 특이하다.

히어로물을 19금으로 만든 것도 그렇고, 지금까지의 모범 시민 같은

모습들이 주였다면 조금 건달 스타일도 그렇고, 영화 중간에 말거는 거나

처음 시작 부분이나 엔딩 부분에서 낙서들도 그렇고.

그런데 전투씬의 박력에 비해서 영화의 완성도가 높거나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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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게 르 니 카

허프 변환을 이용한 원의 검출에 대해서 정리한다.


작업 순서는 다음과 같은데 설명은 기본 이론 요약 후 결과 이미지를 보며 설명한다.


1) 이론 이해.

2) 이미지 로딩.

3) 이진화.

4) 엣지 검출.

5) HT 공간 변환.

6) accumulator local maxima 찾기.

7) ( x, y )좌표에 원 표시.

8) 문제점.


1) 이론 이해.

일단 원을 수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원의 중심은 ( a, b ), 반지름은 r 인 원.


( x, y ) 평면을 ( a, b, r ) 공간으로 변환시키기 위해서 원의 식을 다른 방법으로 표현한다.

θ는 0 ≤ θ ≤ 2π .


( x, y ) 평면 상의 후보 픽셀을 ( a, b, r ) 공간으로 변환하는 작업을 아래와 같이 수행한다.


for r from r_min to r_max

for x from x_min to x_max

           for y form y_min to y_max

accumulator( a, b, r ) += 1

end

end

end


( a, b, r ) 공간의 값들 중에 지역 최대 값을 찾아 다시 ( x, y )평면으로 변환하면 원을 구할 수 있다.  


2) 이미지 로딩

일단 중간 크기 동전을 찾도록 반지름을 45으로 고정해서 계산한다. 이 후에 반지름 고정 없이

모든 원을 찾을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시킨다.

filename = 'coins3.jpg';

image = imread( filename );

3) 이진화 검출

컬러 이미지를 grayscale로 변환하고 Otsu's 방법을 이용해서 threshold 값을 찾고 이진화 후 'open' 모폴로지 연산을 적용하여 작은 조각들을 제거한다.

gray_image = rgb2gray( image );

level = graythresh( uint8(gray_image) );

binary_image = im2bw( uint8(gray_image), level );

binary_image = bwmorph( binary_image, 'open' );

4) 엣지 검출

sobel 필터를 사용해서 엣지 검출.

edge_image = edge( binary_image, 'sobel' );

5) HT 공간 변환.

윗 수식에 맞게 공간 변환 작업 수행.

수식 그대로 적용하면 싸인 함수 때문에 마이너스 인덱스를 갖을 수 있어서 에러가 발생한다.

최대 반지름 만큼 수평 이동시켜 인덱스를 구하고 나중에 값에서 최대 반지름 값을 빼준다.

accumulator = zeros( height+2*r_idx, width+2*r_idx );


for y_idx=1 : height

for x_idx=1 : width

if( edge_image(y_idx,x_idx) > 0 )

for degValue=5 : 5 : 360

a_idx = round( x_idx-r_idx*cos(pi*degValue/180) );

b_idx = round( y_idx-r_idx*sin(pi*degValue/180) );

accumulator( b_idx+r_idx, a_idx+r_idx ) = accumulator(                                                                                                b_idx+r_idx, a_idx+r_idx )+1;

end

end

end

end


6) accumulator local maxima 찾기.

아래 이미지의 가운데 상 하 원의 중심점 찾기.

thresholdValue = 5;

smoothAccum = imfilter( accumulator, fspecial('disk',5), 'replicate' );

[ height2 width2 depth2 ] = size( smoothAccum );


for y=1 : height2

for x=1 : width2

if( smoothAccum(y,x) < thresholdValue )

smoothAccum(y,x) = 0;

end

end

end

posImg = imregionalmax( smoothAccum );

posIdx = zeros(5,2);

posCnt = 0;


for y=1 : height2

for x=1 : width2

if( posImg(y,x) > 0 )

posCnt = posCnt+1;

posIdx(posCnt,1) = x-r_idx;

posIdx(posCnt,2) = y-r_idx;

end

end

end


7) (x,y)좌표에 원 표시.

원 표시.

NOP = 120;

THETA = linspace(0,2*pi,NOP);

RHO = ones(1,NOP)*r_idx;

[ origX, origY ] = pol2cart( THETA, RHO );


for circ=1 : posCnt

X = origX+posIdx(circ,1);

Y = origY+posIdx(circ,2);

plot(X,Y,'g', 'LineWidth', 2);

end


8) 문제점

① 이진화의 정밀도에 따라서 이후 작업에 영향 

    - 노이즈의 비율에 따라 끼치는 영향의 정량적인 분석 필요.

② 원주의 가려지는 비율과 노이즈 또는 threshold 값 결정에 주는 영향 정도 파악.

③ accumulator 공간에서 local maxima를 찾기위한 threshold 값을 결정하는 방법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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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게 르 니 카

허프 변환은 이미지 속에서 주요 특징 요소 들을 - 직선, 원, 타원, 등등 - 찾는 방법이다.

1959년 Paul Hough가 'bubble chamber' 사진의 기계적 분석을 위해 고안했으며,

1962년 "Method and Means for Recognizing Complex Patterns" 이란 타이틀로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 더 자세한 이력이나 설명은 위키에 자세히 나와 있다.


우선 기본 원리부터 이해하자.


직선을 수학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 x, y ) 평면에서 기울기 m, 절편 n인 직선은

y = m*x + n.


( x1, y1 ), ( x2, y2 ) 두 점을 지나는 직선은

y - y1 = ( ( y2-y1 ) / ( x2-x1 ) ) *( x - x1 ).


x 절편이 a, y 절편이 b인 직선은 아래와 같다.

아래 그림을 보자.

 


빨간 직선을 절편이 아닌 각도와 거리로 표현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빨간 직선의 x 축과 만나는 점을 x1, y 축과 만나는 점을 y1이라 하면  

( x, y ) 평면 상의 한 점 ( x2, y2 )를 위 직선의 방정식에 대입하면

r = x2cosθ +y2sinθ 이 되어 θ 값에 따라 r의 값이 변하는 곡선이 된다.


x 축은 θ가 0이고 -x 축은 180도가 되어 θ가 0 <= θ < pi/2 이 구간이면 ( x2, y2 ) 점을 지나는 

( x, y ) 평면상의 모든 직선을 표현할 수 있다. 


아래 그림을 보면

첫 화면은 (2,2)점을 지나는 기울기가 다른 직선들을 표시한 것이다. 초록색 직선의 경우 θ는 30도 정도 될 것이다.( 원점을 지나며 초록색 직선과 수직인 직선의 x축과의 각도 ), 빨간색 직선은 60도.


두번째 화면은 각 직선들의 ( θ, r ) 평면상의 위치를 표현한 것으로 r = 2cosθ +2sinθ 인 직선에서 각도가 30도로 고정되면 r의 길이도 결정되어 한 점이 된다.


세번째는 각도를 0도 부터 180도까지 1도씩 증가시킨 것으로 sine 곡선이 된다.


( x, y ) 평면 상의 5개 점을(왼쪽 그림) ( θ, r ) 평면에 표현하면(오른쪽 그림) 0도에서 180도로 변함에 따라 r의 값이 변하여 삼각함수 곡선이 5개가 그려진다. 5개의 점이 일직선 상에 있다면 ( θ, r ) 평면의 5개 곡선은 한 점에서 만나게 된다. 위 예의 경우 만나는 지점의 위치는 ( 45, 2.828 ) 이다.  r = xcosθ +ysinθ  직선에 θ=45, r=2.828을 대입하면 2.828 = xcos(45)+ysin(45) 는  y = -x + 4 의 직선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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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4. 28. 13:11 영화

다이버전트, 대호

다이버전트( Divergent, 2014 )

학생일 때 여고생들이 하이틴 로맨스 소설에 빠진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 후에는 팬픽인가 그런 것도

유행한적이 있었던 것 같고.


딱 그 정도 영화인 것 같다. 스토리의  현실성, 액션의

어설픔, 뭐 그런 게 부족하다고 말 할 필요조차 없을 것 같다.


남녀 배우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는 장면이 자주나오는 것이나,

남녀 주인공의 달달한 그러나 과하지 않은 감정, 가족에 대한 애증,

친구들과의 갈등과 우정들은 딱 사춘기 청소년들 취향일게다.

그러니 영화 제작자들이 얼마나 영악한가. 


'메이즈 런너'나 '헝거 게임' 생각이 났다.


대호( 2015 )

너무 힘이 들어갔다. 배우도 감독도.

그래픽도 이 정도면 훌룡하고 배우들도 고생 많이 

했을 것 같은데 안타깝다.


정성을 들인 것은 알겠는데 솔직히 전체적으로 감정이입이 안된다.

호랑이를 잡기위해 폭파부대까지 동원하고,

수 십 발의 총알을 맞아도 안죽고,

심지어는 석이 시체까지 집에 물어다 주다니.


동감이 아니라 보는 내내 불편하고 아프다.

석이의 사랑도 아프고, 일본군 지시를 받는 포수대도 불편하고,

가난하게 살다간 와이프도 불쌍하고, 일본군 앞잡이도 불편하다.


흥행보다는 차라리 예술적으로 접근하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대호와의 인연부터 해서 각자의 가족이 죽어가며 쫓고 쫓기는 

과정을 반복하며 포수로서의 만덕이 심리와 산군으로서,

숯컷의 왕으로서 대호의 심리적 갈등, 변화 양상을 묘사하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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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4. 28. 02:22 영화

45 years, short peace

45 년 후( 45 years, 2015 )


홍옥은식을 앞두고 조용하게 잘 살던 노부부에게 한 장의 편지가 오고나서

부부에게 틈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 편지는 예전에 같이 국경을 넘다 

빙하 틈에 빠진 남자의 옛 애인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내용.


남자는 가슴에 묻어 두었던 여자 생각에 흔들리고

여자는 흔들리는 남자를 보며 의심이 시작된다.

부정에 대한 사소한 질투에서 시작해서 

부부관계의 근원적인 문제( 상호 신뢰, 진실 )로 

까지 번지는 의심의 시작이다.


아마도 남자는 어떻게든 죽기 전 애인의 시체라도

보러 가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마을 출입도

힘든 몸이 되었으니 포기할 수 밖에 없었겠지.


여자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겠지만 

남자의 여러 징후에 점점 날카롭게 변해간다. 


하루, 이틀 지나가며 난 토요일이 안올줄 알았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남자는 이미 포기했으니 )

토요일 행사에 참석한다. 여자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며

45년간 자기와 살아줘서 고맙다 한다. 진심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춤추다 손을 빼는 여자의 심정.

아마도 45년 동안 껍데기와 살았구나 하는 회한이 들었겠지.

그 때 나오는 음악 'Smoke gets in your eyes'. 

가사를 찾아보니, 아마도 감독이 이 노래를 영화화 

했구나 할 정도로 딱 들어맞는다.


Smoke Gets in Your Eyes

 

They asked me how I knew my true love was true? 
Oh, I of course replied. 
"Something here inside, cannot be denied" 

They said someday you'll find, 
all who love are blind. 
When your heart's on fire. 
You must realize smoke gets in your eyes. 

So I chaffed them and I gaily laughed. 
To think they could doubt my love. 
Yet today, my love has flown away. 
I'm without my love. 

Now laughing friends deride, tears I cannot hide. 
So I smile and say. 
"When a lovely flame dies, 
smoke gets in your eyes." 

  


마지막으로 남자를 두둔하자면 그렇다. 

남자는 평생 시도하지 못할 탈출을 꿈꾼다.


ps. 차 안에서 'to sir, with love' 노래가 흘러나왔다.

    고등학교 시절 그 영화를 보고 감동 많이 받았었는데.... 

 



숏 피스( short peace, 2013 )


4명의 감독이 만든 4편의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4개의 스토리가 어떤 일관성이 있다기 보다 각각 프로다운 

그림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느낌이다.


그렇다면 나만의 식으로 4편을 해석해보자면.


[구십구] 음양잡설에 의하면 물건이 100년이 넘으면 정령이

깃든다는 글로 시작한다. 모르겠다. 4편 중 긍정의 기운이

제일 넘치긴 하는데, 우산이건 천이건 수선하는 장면만 

나오니. 물건을 아껴쓰자는 얘기인지...


[화요진] 다른 사람에게 시집가게 된 여자가 이젠 소방관이 된

어릴 적 부터 친했던 남자를 보고 싶어 불이 붙는 것을 방치하다가

불에 타버린다. 4편 중에 가장 애틋하다.


[jambo] 마을 처녀를 잡아가는 도깨비와 흰곰이 맞서 싸운다.

일본은 참 도깨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런데 마지막 남은 여자애와

어떤 교감이 있었길레 흰곰이 그렇게 죽어라고 싸운걸까?


[무기여 안녕] 폐허가 된 도시 지하의 미사일 탄두를 제거하러 간 

5명의 팀원들이 도시 방어 탱크를 파괴하기 위한 전투를 벌이는 내용.

옷, 장비, 무기들 하며 탱크의 성능이 놀랍다. 


그림이 워낙 화려해서 눈은 즐겁지만 의미를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좀 뜬금없어 보이긴 한다. 

아니면 소설을 읽으려던 사람이 시집을 펼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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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4. 24. 02:21 영화

이웃집에 신이 산다

프랑스 영화는 미국 영화와 다른 면이 있다. 

마치 미국 영화가 반듯한 비즈니스 맨이라면 

프랑스 영화는 집시 같은 분위기.

때로는 엉뚱할 정도로 자유롭고 

때로는 숨막힐 정도로 진지하다.


이웃집에 신이 산다(2015)는 엉뚱하다.

상상력을 뒤틀기도 하고 아무 목적이 없어 보이기도 하고.


이렇게 형편없는 신이 있다니. 시작부터 이상하다.


사도 6명을 채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건지 모르겠다.

'사도의 자격이 중요한게 아니라 사도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라는 건가.

아니 중요하고 중요 안하고 조차도 의미가 없다는 건가.

개인의 깨달음 아니 하고자 하는 바의 성취 이런게 중요하다는 건가.


의수, 북극, 파란 비키니, 킬러, 고릴라, 소년.


그런데 내 정확한 남은 수명을 안다면 난 무엇을 하고 있을까?



ps. 유럽 사람들은 왜 야구를 그렇게 안 좋아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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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미트리스( limitless 2011 )

오래 전에 보았는데 최근에 얘기가 나와 다시 보았다.

뇌의 100%를 쓰는 알약이라니, 상상이 안된다.

한가지 공감이 되는 것은, 약 발이 떨어지고 나서의 후유증인데,

요즘들어 더 내 머리 회전 속도가 둔화되는 듯한데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머리속 레지스트리가 꼬이는 건지, 세포가 죽어가기 시작하는 건지....


뇌 100% 활용으로 세상을 다 이해하는데 동네 갱한테 시달리는 거나,

후반 부의 급격한 전개가 좀 아쉽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재미는 있다.

알약이 있다면 나는 제일 먼저 무엇을 할까?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2015 )

홍상수 감독의 이름은 많이 들었어도 영화는 처음이다.

일단 배경이 친근하다. 수원 화성행궁, 대승원 불상, 나오지는 않았지만 통닭거리.


또 하나 친근한 건 내 디지탈 캠코더와 같이 줌하는 순간이 언뜻언뜻 보인다. 

리얼리티를 위한 의도인지 제작여건 때문인지.


영화의 전체 진행은 예전에 쓰이던 기법을 약간 뒤튼 느낌이다.

'라쇼몽'에서 각 화자 의견을 얘기하는 부분도 떠오르고,

예전 이상문학상 수상작 임철우의 '붉은방'도 떠오른다.


같은 사건을 각 개인들 시각에서 해석을 해나가는 고전적인 틀에서 

이 영화는 각자의 시각이 아니라 감독이 동일하게 제 3자의 시각에서

다시한번 보여준다. 그런데 캐릭터가 바뀌어 있다. 


앞 부분에서는 윤희정은 너무나 수동적으로 나오는데 뒷 부분에서는 

할 얘기 다하는 까칠한 성격으로 나온다. 


또한 전체적인 진행은 같지만 세부적으로는 약간씩 틀어져 있다.

이상의 '오감도 1호'나 김수영의 '풀' 처럼 같은 듯 다른 말을 반복하면서

의미에 무게를 더하는, 다른 의미를 추가하는 것처럼. 


이런 트릭으로 감독이 말하고자 한 의도는 무얼까?


현실이 작은 것에서 부터 뒤틀려 전혀 다른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우리의 기억이란게 이런 식으로 디테일은 왜곡될 수 있다.

줄기는 원래대로 자라고 잎은 피었다 지는 것이다.

그냥 삶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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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판 공각기동대를 처음 보고는 내용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분위기가 근사해서 이후에 나온 것들은 꼭 보곤 했다. 


이번 신극장판은 그나마 조금 쉬운편이려나. 군비축소에 저항하는 군인과 

국제 무기상들의 결탁을 파헤치는 내용으로 이해하면 맞는지 모르겠다.

암튼 어디서 보니 이게 95년판 시대 전 이야기라는데 이 영화만 봐서는 

그건 잘 모르겠고 공안9과 아라마키 과장과 사이가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95년판이 실사로 제작되고 있다고 하는데 얼마나 느낌을 살릴 수 있을지..  


레버넌트 !!

드디어 보았다. 이건 뭐 숙제한 기분이다. 

5수 끝에 상을 받았다는게 더 이슈가 된 것 같기도 하다.

정말이지 상 받으려고 일부러 그런 장면만 찍은 것 같기도 하고.

물고기 먹는거야  그러려니 했는데 말 뱃속으로 들어갈 줄이야...


석양, 여명 등의 어두운 분위기나 자연광을 최대한 사용하기 위해 모닥불을 많이

사용했다는 등의 '제작 기법'은 잘 모르겠고 조금 지루하다.


실화에 기반한 거라 해서 찾아보니 앞 부분은 비슷한데 뒤에 복수하는 부분은

감독의 희망사항인 것 같다. 실제로는 피츠제랄드가 재입대해서 복수할 수 없었단다.

그리고 그리 모진 고생을 해가면서도 살아남았는데 실제로는 결국에 인디언들에

의해 죽었단다. 


백인 입장에서 인디언을 보는 영화는 별로 감정이입이 안된다. 

이 영화야 백인과 인디언의 대결이 주제는 아니긴 하지만...

아무튼 감독상, 촬영상도 받고 흥행에도 성공한 모양이다.


이 영화가 아들의 죽음에 대한 복수 영화일까? 

한 남자의 생존을 다룬 다큐멘터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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