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일단의 문제가 해결되고 병역을 수행하며 나름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던 어느 날, 모충동 청주 교대 맞은편 이층 집에 살고 있을 때,
부엌 앞 한귀퉁이에 놓인 장판깔린 마루에 누워 밤하늘을 보다가
달이 너무 밝아 감정이 부풀어 올랐던 그 날 쓴 시다.
역시 짐을 정리하다가 발견했다.
달을 보며 2
나는생각한다너를달을보며생각한다너를아름다운너를달을보며생각한다나는
생각한다달을보며너를아름다운생각한다달을보며나는너를아름다운너를이밤
도뒤척이면서깊어가는어둠에여위어가며죽어도좋을연심과여명으로물들이며
나는아름다운너를나는달을보며생각한다아름다운너를달을보며생각한다나는
생각한다달을보며너를아름다운너를생각한다달을보며너를생각한다나는나는
9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