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의 사건수첩( The Kings Case Note, 2017 )

재미난 아이디어와 표현력이다. 진지하거나 단순한 코믹보다는
이런 과학과 추리가 섞인 역사 영화가 좋다.
스팀펑크 같기도 하고 지브리 애니메이션 같기도 하고.
이선균이 조선 최고 검객조차 가볍게 다룰 정도의 실력자라는게
너무 억지스럽기는 하지만, 


존 윅 : 리로드( John Wick : Chapter 2 )

전 편과 마찬가지로 총싸움 장면이 스타일리쉬하다.
특히나 머리를 관통하는 총격술과 유도처럼 넘어지며 싸우는
장면은 특이하기까지 하다. 이 영화에 대해 어떤 설명이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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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게 르 니 카

2017. 5. 4. 12:32 영화

공각기동대,

공각기동대( Ghost In The Shell, 2017 )

애니를 감동적으로 보았던 사람으로서 실사는 별로다.
감독이 애니의 극단적인 추종자인지 너무 비슷하게 만들려고 해서
실패한 것 같기도 하고, 중국 자본이 들어갔는지 스타일이 천박하게
화려해서 거부감이 들 정도다.


공각기동대( Ghost In The Shell, 1995 )

실사 영화가 너무 이상해서 다시 찾아서 보았다.
22년 전 비디오로 볼 때의 감동보다는 덜하지만
지금 기준으로도 잘 만든 애니인 것 같다. 더군다나
실사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철학적인 내용까지.
정체성이 인간의 뇌를 가져서 그런 것인지, 전뇌가 만든 것인지와
같은 고민이라거나 영원한 생존을 위한 개성과 다양성을 
확보하려는 '인형사'의 철학 등등.... 아무리 실사 영화가
오락적인 면이나 더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해도 이름에 걸맞는 깊이가 너무 없다. 
그리고 실사의 가출 소녀 얘기는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모르지만
영화의 문맥에 전혀 맞지 않는다..

Posted by 게 르 니 카

인페르노( Inferno, 2016 )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던가, 영화 속 악당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어서
넘어갈 것 같다. 인구 폭발로 인한 멸망 이전에 자체 정화를 통한
새로운 기회의 획득.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지적이고 논리적이다.
'시에나' 나 '조브리스트'의 신념이 마치 폭탄 테러리스트를 보는 것 같다.
어쩌면 세상은 이런 식으로 각자의 주장을 하는 선동가들이 있고,
그 들의 말에 혹해서 추종하는 세력들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미국 대 아랍이든, 북한과 남한이든, 불교대 기독교든...
죽음을 넘어서는 진실이라는 것이 있을까? 사랑? 아름다움?
암튼 이제라도 단테의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파운더( Founder, 2016 )

햄버거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주말 점심에 가끔 사먹고는 했는데
이런 스토리가 있었을 줄이야. '레이 크락'이 비열한 것인지,
기회를 잘 살린 것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 사업을 하면서 
많은 기회와 위기를 겪지만 운도 좋았던 것 같다. 조안을 만난 것,
위기의 상황에서 회계 전문가를 만난 것 등등...
아이러니한 건 맥도널드 형제는 맥도널드 간판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업은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끈기있게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릿 ( The Wolf of Wall Street, 2013 )

보면서 내내 도대체 마틴 스코시즈 감독은 왜 이런 영화를 만든걸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무엇보다 제목은 잘 지은 것 같다.
야생의 우두머리 늑대 한마리와 그 떼거리를 진하게 보는 것 같다. 
사실 주식 관련한 지식을 얻으려 찾아서 본 영화인데
주식 시장보다는 파란 만장한 사기꾼의 일대기이다.
생각보다 돈 앞에서 사람들은 더 쉽게 바보가 되는 것 같다. 

 

슬립리스( Sleepless, 2017 )

제이미 폭스, 장고 보면서 얼굴을 익힌 배우인데, 나름 연기는 
진지하게 하는 것 같다. 내부 비리를 조사하는 경찰 얘기인데
요즘은 이런 류의 주제가 영화에 자주 보인다.
경찰과 갱의 결탁, 자본주의 앞에서 직업윤리나 국가관, 가치관
이런 것들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퇴색해가는 것 같다.
현실감 있는 액션이나 전개는 좋은데 너무 복잡하게 꼬인데다가
아들과 아내, 온 식구가 다 범인들과 싸움을 해버리니 
고구마 10개 정도의 답답함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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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게 르 니 카

2017. 4. 27. 00:07 영화

프리즌

프리즌( 2017 )

그럴싸하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만의 영역을 만들고 싶어한다.
교도소를 너무 쉽게 주무르는 듯 하긴 하지만,
또 모르는 게 세상이니. 대통령 뒤에 한 동네 아줌마가
대한민국도 주물렀는데.... 


Posted by 게 르 니 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The Spiriting Away Of Sen And Chihiro, 2001 )

이 애니 역시 늘 부분 부분으로만 보다가 작정하고 보았다.
개봉 당시에는 엄청나게 흥행했었던 모양이다.
왜  센과 치히로로 분리를 했을까?

결국 이 애니의 주제는 인연과 사랑이었다.
어찌보면 얼마전 인기있었던 '너의 이름은'의 원조가 아닐까?

이 영화를 보고나서 '미야자끼 하야오'의 애니 접근법을 파악하게
되었다. 감독은 사람들의 무의식에 있는 아주 평범한 문화, 생활양식 등을
주변의 가벼운 상징들로 대체해서 표현하는데 능숙한 것 같다.

터널을 통과해 강을 건너는 것은 이승과 저승의 경계, 레테의 강이다.
먹을 것에 빠진 부모님은 돼지가 된다. 탐, 진, 치 불교에서 얘기하는 
어리석음의 원인이다.
센이 일하는 곳은 저승, 마녀는 염라대왕이다.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면 이승에서의 모든 것은 잊혀진다.
실제로 명분을 얻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또한 감독은 환경보호론자이다. 오염된 괴물도 결국에는
강물의 온갖 오물때문에 그렇게 변했다는 것을 재미있게
보여준다.

Posted by 게 르 니 카

2017. 4. 2. 15:16 영화

패신저스, 모아나

패신저스( passengers, 2016 )

처음 시작부터 흥미로운 주제다. 

나를 위해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같이 나누자 할 수 있을까? 

현재 나의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운 정착지에서 살아가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가족, 친구, 이웃 모두 사라진 후의 삶.

두 사람은 행복했을까?


모아나( moana, 2016 )

바다라는 환경, 사라진 생명력의 복원, 계속해서 닥치는 시련.

바다와 노인 생각이 났다. 

아무리 힘들어도 좌절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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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게 르 니 카

로그 원( Logue One, 2016 )

스타워즈 열성 팬인 내게는 나름 재미있는 영화다.

4편의 명장면인 R2D2의 홀로그램에 이런 사연이

있었다니. 새로운 로봇 K2SO도 견자단도 매력적이었다.

모든 대원의 죽음으로 비장미가 조금 느껴지긴 했다.

그런데 영화보는 내내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제 '스타워즈'는 조지 루카스가 아니어도 잘 만들어

내는구나. 시스템으로 만들어 낼 수 있을 만큼

확고한 세계관이 구축되어 있구나. 부럽다 하는.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 Resident Evil The Final Chapter, 2017 )

지금까지 시리즈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본 것 같긴 한데, 

기억에 남는 건 별로 없다. 하이브 복도 안에서 레이저 피하는 

장면 정도. 원래 좀비물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코드도 별로 맞지 않는 것 같고. 그래도 마지막이라

그런지 전체적인 설명과 끝맺음은 나름 잘한 것 같다.

음울한 분위기나 몬스터들 그래픽 처리는 나쁘지 않았다.

그래도 이제 여주인공은 이런 영화는 그만 찍어야 할 것

같다. 제 5 원소에서는 나름 섹시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젠 한 몸 가누기도 힘든 아줌마 몸매가 되었으니... 



아이보이( iBOY, 2017 )

재미난 발상이었는데, 이야기는 그렇게 재미있게 

끌고가지는 못한 것 같다. 머리속에 휴대폰 파편이 

박혀 네트웍에 접속할 수 있다니, 요즘 분위기에 

딱맞는 아이디어다. 근데 그런 엄청난 능력으로 기껏 

여자친구 복수만 하려고 위험을 자초하다니. 

어떻게 보면 디즈니 가족 영화 같은 느낌도 들고..

보는 내내 고구마 10개쯤은 먹은 것 같았다.


23아이덴티티( Split, 2017 )

잘만든 영화다. 강추.

감독이 시나리오까지 썼다니,감독의 지적 내공이 

느껴지는  능력자인 것 같다.

영화 내내 느껴지는 긴장감도 그렇고, 

케이시의 어린시절 아픈 기억과도 잘 엮여서

예술같은 영화를 만들었다. 맥어보이의 연기도

훌룡하다. 영어에 대해 해박하지는 않지만 

느낌으로도 발음이나 억양, 말투로 다른 자아들을

잘 표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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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게 르 니 카

2017. 3. 19. 19:45 영화

그레이트 월

그레이트 월( The Great Wall, 2016 )

주말 영화 소개 프로에서 맷 데이먼 주연이란 내용을

보고 맷 데이먼이 중국 영화에 무슨 일로?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 의문이 풀렸다.

장예모, 거장 감독이란 품격이 느껴졌다. 

엄청난 스케일의 전투신이 압권이다. 

번지 점프 스타일의 여군들과 성위에 쌓이는 링들.

풍등을 타고 이동하는 장면도 처절하다.

Posted by 게 르 니 카

트리플엑스( xXx, 2002 )

빈 디젤 영화는 한가지 색깔이다. 

조금 뻔한 스토리지만 빈 디젤의 액션이 커버해준다. 

그저 기분 전환 용이라면 적당할 것 같다.



트리플엑스 2 넥스트 레벨 ( xXx 2 State of the Union, 2005 )

원래의 영어 제목은 'state of the union' 인 것 같은데 

사전을 찾아보니 우리말로 '국정연설' 이란다. 

제목부터 시작해서 철저하게 B급 영화다. 

이런 영화에 '국정연설' 이라는 제목을 붙이는 감각을 가진 사람들이 만들었으니.  

웃긴 건 그게 이상했던지 한국말 제목은 '넥스트 레벨'이다. 

이건 또 무슨 먼 소리인지.


'프레데터' 생각이 났다. 아놀드 슈월츠제네거의 1편은 나름 괜찮았는데

주인공이 바뀐 2편은 전혀 긴장감이 없었다.

혀짧은 목소리에 키작은 통통한 주인공의 액션이라니.

예산이 부족했으려나....

기분 전환도 안된다.




Posted by 게 르 니 카

라라랜드( la la land, 2016 )

초반에는 조금 지루했지만 중반 이후로 몰입해서 보았다.
노래는 잘하는지 모르겠고 춤은 간결한게 엣지있어 보인다.

젊은 청춘의 꿈을 향한 열정과 어긋남. 애틋하다.
성공 직전의 실패와 고뇌에 대해서 보여준 시간에 비해
어긋나버리는 장면은 너무 단순하게 처리해서 조금 아쉽기는 하다.
런던에 영화를 찍으러 간다고 해서 그렇게 사랑하던 사람과 쉽게 끊어지려나.

어쩌면 감독의 의도인지도 모르겠다.
'어긋나버린 사랑이란게 연인 수 만큼이나 제각각인데 그걸 일일이 보여주는게
무슨 의미가 있으랴. 그저 어긋난 슬픔을 보여주기만 하면 제각각의 가슴속에
들어있는 슬픔으로 공감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감독의 의도.

뒷부부 재즈카페 seb's 간판이 보이는데 그야말로 '심쿵' 했다.

그래도 14개 부문 노미네이트는 조금 부풀려진 것 같고
'엠마 왓슨'이 여우 주연상 정도의 연기를 보여준 것 같지는 않은데...
갑자기 궁금해져서 다음에는 'singing in the rain'을 보고
비교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s. 찾아보니 영화의 천문대는 '그리니치' 가 아니라 '그리피스' 이더라. 


어라이벌( Arrival, 2016 )

SF치고는 독특하다.
외계인과 대화를 풀어나가는 과정도 그렇고, 선형적인 시간이 아니라
마구 뒤섞인 시간이라는 것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그럼에도 인간적이고 과학적인 것 같다.
잘 만든 영화이다. 

Posted by 게 르 니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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