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10. 21:58 영화

샤이닝, 워크래프트

샤이닝( THE SHiNiNg, 1980 )

잘만든 영화다. 높은 천장의 호텔만으로도 무서운데,

대니의 눈에 보이는 귀신들도 무섭다. 

 

 

워크래프트( Warcraft, 2016  )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시간 떼우기 괜찮은 영화.

Posted by 게 르 니 카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 Batman vs Superman : Dawn of Justice, 2016 )

둘 다 좋아하는 히어로들인데, 

슈퍼맨은 크리스토퍼 리브가 주연한 첫 영화를 잊을 수 없다.

지진으로 땅속에 묻힌 여자친구를 구하기 위해 지구를 거꾸로 돌리던 그 장면,

배트맨은 다크 나이트가, 아직도 쩝쩝거리는 조커가 생각난다.

그런 두 영웅을 데려다가 영화를 조금 이상하게 만든 듯 하다.

잠재적인 적이 될지도 모른다는 배트맨의 논리도 이상하고,

자경단 놀이 그만두라고 하는 슈퍼맨도 이상하고,

제일 맘에 안드는 건 그렇게 치고 박고 싸우다가,

아무리 부모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고 쳐도,

슈퍼맨 어머니가 죽는다니까, 모든걸 용서하고 화해한다는게 말이 되나.

자연스럽게 최근 히어로물의 인기에 한 다리 걸친 원더우먼이 최대 수혜자인듯.


백설 공주와 사냥꾼 (  Snow White and the Huntsman, 2012 )

처음 30분 보고 이 영화를 내가 끝까지 봐야 하나 고민을 좀 했다.

성에서 도망칠 때 탔던 말 등의 담요가 보였다 안보였다 한다. 

( 무슨 '옥의 티'  프로도 아니고 )

혹시나 잔혹 동화처럼 조금 뒤틀리기라도 하려나 하고 억지로 보았는데,

아주 원본에 충실하게 따른 것 같다.

그나마 왕비가 매드맥스에 나온 '샤를리즈 테론' 이라서 흥미롭긴 했다.

공주 '크리스틴 스튜어트' 가 동성애자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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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게 르 니 카

주토피아( zootopia, 2016 )

근래에 본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가장 감동적이다. 

주디의 꿈을 향한 열정도 그렇고 

닉의 어릴적 트라우마를 다룬 것도 그렇고. 플래시도 참 웃겼다. 


영화 곳곳에 재미난 부분이 많다. 자연주의자들, 미스터 빅....

이젠 그래픽은 아무리 잘 만들어도 화제가 되지 않을 만큼 

기술이 발달했지만 이 영화의 그래픽은 특별히 좋았던 것 같다.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 동물들의 털, 숲... 


그런데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영화보면서 이상한 생각들이 들었다.


홉스와 닉이 화해하는 장면을 보면서 문화라는 것을 

이런식으로 은밀하게 전파시킬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 


육식 동물과 채식 동물을 화해시키려는 것이 

무슬림 사람들과 문제가 많은 미국민들에게 화해를 권하는 구나 하는 생각.



스켈리톤 키( skeleton key, 2005 )

지인의 추천으로 보았다.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힘은 나쁘지 않았다.

반전도 나름 매력적이었다. 그런데 영화 전반의 소재가 '흑마법'이다.

캐롤라인이 무언가 중요한 것을 할 때마다 흑마법이랑 연관이 되니

도무지 감정이입이 안된다. 의무감 비슷하게 다 보긴 했지만 아쉬움이 더 크다.

'흑마법' 이 아니라 차라리 '영매'나 '연금술' 같은 것을 소재로 했으면 반전 영화

순위에 오를 것 같은데... 

Posted by 게 르 니 카

곡성( 2016 )

나홍진 감독의 두 전작, 추격자와 황해를 아주 감동적으로 보았기에

그 만큼의 많은 기대를 갖고 보았는데 기대 만큼은 아니어도 잘 만든 것 같기는 하다.

추격자가 연쇄 살인마를 잡는 과정, 황해가 조선족과 청부 살인에 관한 내용이라면

곡성은 현실과 약간 거리가 있는 소재인 것 같다.


내용이야  그렇다 치고 오픈 결말로 결론에 대해서 말들이 많은 것 같던데,

역시나 다 보고나서도 스토리가 정확하게 정리가 안되고 느낌만 맴돈다.


주위 사람들에게 나홍진 감독의 인터뷰 얘기나 - 천우희가 수호신이다, 우연한 살인사건의

살인자와 피해자의 인연을 얘기하고 싶다. - 삭제된 부분이 있다는 얘기 - 천우희와 일본인의 격투 장면, 황정민과 일본인이 같은 차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 팩스 받는 장면 - 등을 보태서

정리하면,


악마의 영혼을 가진 일본인이 우연히 곡성에 자리를 잡고 주민들을 살해한다. 주인공의 딸에게

위험이 닥치자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 영이 도와주려고 한다. 일광에게 도움을 받기 위해

불러오나 오히려 일광이 일본 악마에게 동류의식을 가져 같이 일을 도모하려고 했으나

수호신 영의 기운에 눌려, 일본인은 내상을 입고, 일광은 다음을 기약하며 떠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디 어더스' 같기도 하다. 사람과 영혼들 이야기를 선악에 상관없이

아무 장치 없이 섞어놓아 정돈이 안될 수 밖에 없다. 오픈 결말이라고 퉁치기에는 이야기가

세밀하지 못한 부분이 너무 많이 보인다. 아무래도 감독의 한계가 아닐까.... 


두 전편과 비슷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데, 이번에는 결론마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아 다음 편 영화에서 감독의 장수, 단명의 판단이 내려지지 않을까 싶다.



아이덴티티( Identity, 2003 )

비오는 날 어느 모텔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을 무척이나 긴장감있게 그려놓았다.

끝까지 보고나면 중간중간 장면이 암시였구나를 알겠지만 이 여러 사건들이

이렇게 결론이 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중간중간 조금 이상하기는 하다

하면서도 빠른 스토리에 끌려다녔다.

각 인물의 개성도 특이하고 스토리도 짜임새 있었다.

마지막은 정말 소름.



이벤트 호라이즌( Event Horizon, 1997 )

웜홀을 통과해 우주 여행을 하기 위한 시험비행을 하던 우주선이 어느 차원의 우주에 갔다가 돌아온 이후 지옥의 악령이 씌워져 있었다. 이 우주선은 돌아가려는 승무원들을 하나 하나 제거한다. 하지만 지옥이라고만 묘사하지 그게 무엇인지는 끝내 밝히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는 스토리가 조금 약하다. 그냥 로렌스 피시번과 샘 닐의 젊은 시절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기는 하다.

Posted by 게 르 니 카

시빌 워( Civil War, 2016  )

마블이 영화를 참 잘 만드는 것 같다. 감칠맛이랄까. 적당히 섞어서는 진지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액션, 의상도 참 멋지고. 이러니 어른들도 이런 황당한 만화에 빠져들 수 밖에. 

한편으로는 이제는 제조업이 아니라 컨텐츠의 시대라는 걸 절절하게 느끼게 한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 2011 )

이 영화 이전에 보았던 엑스맨 영화의 모든 상황이 한 번에 정리가 된다.

매그니토와 프로페서 X의 친한 듯하면서 증오하는 관계, 

어쩌다 프로페서 X는 휠체어를 타게 되었나. 등등. 

스케일도 크고 재미있다. 

그런데 시빌워도 그렇고, 이 영화도 그렇고, 문제의 발단이 다 초인 관리에 관한 갈등이다.

실제로 이런 부류의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인류가 제어할 수 있을까?

인류보다 더 지적이거나 강력한 힘을 가진 외계인이 나타난다면 그들을 외계인 등록법으로

제어한다고? 아마도 신에게 그러듯 그저 기도하며 구원해달라고 매달리고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디버그 ( Debug, 2015 )

또 낚인듯하다. 하는일이 프로그래머다 보니 'DEBUG'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아 보게 되었는데,

사실 '버려진 우주선에 해커들이....  ' 선전 문구 몇 줄만으로는 먼가 그럴싸해보이지 않나?

기본 모티브는 2001년 오딧세이와 비슷하다. 자기 스스로 방어하는 컴퓨터가 우주선을 

수리하러 오는 사람들마다 죽여서는 그 사람의 정신을 학습데이타로 사용해가며 강해진다.

연출력의 부재인지, 연기력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허술하다.

압권은 먼저 당한 동료들의 도움으로 인공지능을 물리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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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게 르 니 카

2016. 5. 8. 13:34 영화

버드맨

버드맨( Birdman, 2014 )

이게 도대체 무슨 영화일까? 퇴물 히어로물 영화 배우가 브로드웨이에

가서 연극하면서 겪는 우울증 그런건가? 영화 전체적으로 트럼펫이나 드럼 같은

연극 사운드 비슷한 느낌도 있고, 방백, 독백 그런 환청 같은 소리도 들리고는 한다만

그런다고 뭔가 썩 그럴싸해 보이지는 않는데 말이다. 9개 노미네이트, 4개 부분 수상?

정서, 코드가 안맞는건가? 아님 이 영화에도 늘 그랬던 것처럼 

'자본주의 영화제작 시스템의 비정과 치열한 연극 제작의 뒤에 얽힌 음모와 실상을 파헤친'

이란 수사가 붙는 건가? 


궁금하다 검색이나 해보자. 


역시나다. 제길. 이런 영화로 예술인과 사회인으로서의 자아의 충돌 어쩌구 하는건 

너무 불편하다. 아니 말이 안된다. . 별 0.5개짜리 영화다. 



Posted by 게 르 니 카

스타워즈7 : 깨어난 포스(2016)

10년만에 만들어져서 북미에서는 크게 흥행한 모양인데 예전 만은

못한 것 같다. 악당도 약하고 볼 거리도 이전 것 재탕한 정도 외에는

딱히 없는 것 같고. 심지어 스토리는 4편 복사판이다. 

시리즈가 나오면 계속 보기는 하겠지만 제다이 검을 동작시킬 때의 

'부웅' 소리만 들어도 흥분되던 그 판타지는 이제 영영 없을 것 같다.



와호장룡2 : 청룡보검 ( 2016 )

예전 주윤발 나온 1편 때, 대나무 숲의 싸움 장면이나

주윤발의 부드러운 미소, 동작들에 반했었는데 이건 머 그냥 

일반적인 무술 영화가 되버렸다. 어찌보면 일반 수준 만큼도

안되는 것 같다. 넷플릭스용으로 만들었다고 하더니

예전 명성을 이용해 투자금만 빼먹으려고 만든 영화인 것 같다. 



차이나타운( 1974 )

'내부자들'의 이병헌 대사중에 차이나타운의 잭니콜슨이

"난 내 코가 좋아. 내 코로 숨쉬는게 좋아" 이런 말을 했다고

해서, 잭 니콜슨을 좋아하기도 하고 해서 찾아서 보았다.


생각보다 잘 만들어진 영화여서 놀랐다. 사실 요즘 영화들은

처음 30분만 보면 결론이 다 보이는데 이 영화는 끝나기 10분 

전까지도 이야기의 결말을 예상할 수 없었다.


제작년도를 보니 40년 다 되어가는 것 같은데....

이래서 난  예전 영화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배우들의 진지한 연기, 뛰어난 스토리, 자연스러운 영상미...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나 더 찾아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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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게 르 니 카

게임 체인저( concussion, 2015)

한글로 '게임 체인저' 라고 했나보다. 무슨 의도로 그렇게 지었는지 이해가 잘 안간다.

차라리 '뇌진탕'으로 하지. 그나마 이 영화는 결과가 좋게 나와서 다행이지만,

조직에 맞서는 개인이란 것이 얼마나 힘들지. 영화에도 나오지만, 담배 회사나

차량 급발진처럼 심증은 가는데 뚜렷한 상관 관계, 증거를 찾기 힘든 주제를 가지고,

거대 기업과 싸워 어떻게 이길 수 있단 말인가.

 

말미에 2015년에 제안을 거절했다는 자막을 봐서는 최근의 실화라는 얙기인데

그러면 아직도 미식축구는 저런 환경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건가.


오말루 박사의 성실한 태도와 일을 대하는 올바름과 열정에 대해 많은 

감동을 받았다.



데드풀( dead pool, 2015 )

 이런 저런 마블 히어로물 영화도 잘 보는 편인데, 조금 특이하다.

히어로물을 19금으로 만든 것도 그렇고, 지금까지의 모범 시민 같은

모습들이 주였다면 조금 건달 스타일도 그렇고, 영화 중간에 말거는 거나

처음 시작 부분이나 엔딩 부분에서 낙서들도 그렇고.

그런데 전투씬의 박력에 비해서 영화의 완성도가 높거나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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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4. 28. 13:11 영화

다이버전트, 대호

다이버전트( Divergent, 2014 )

학생일 때 여고생들이 하이틴 로맨스 소설에 빠진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 후에는 팬픽인가 그런 것도

유행한적이 있었던 것 같고.


딱 그 정도 영화인 것 같다. 스토리의  현실성, 액션의

어설픔, 뭐 그런 게 부족하다고 말 할 필요조차 없을 것 같다.


남녀 배우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는 장면이 자주나오는 것이나,

남녀 주인공의 달달한 그러나 과하지 않은 감정, 가족에 대한 애증,

친구들과의 갈등과 우정들은 딱 사춘기 청소년들 취향일게다.

그러니 영화 제작자들이 얼마나 영악한가. 


'메이즈 런너'나 '헝거 게임' 생각이 났다.


대호( 2015 )

너무 힘이 들어갔다. 배우도 감독도.

그래픽도 이 정도면 훌룡하고 배우들도 고생 많이 

했을 것 같은데 안타깝다.


정성을 들인 것은 알겠는데 솔직히 전체적으로 감정이입이 안된다.

호랑이를 잡기위해 폭파부대까지 동원하고,

수 십 발의 총알을 맞아도 안죽고,

심지어는 석이 시체까지 집에 물어다 주다니.


동감이 아니라 보는 내내 불편하고 아프다.

석이의 사랑도 아프고, 일본군 지시를 받는 포수대도 불편하고,

가난하게 살다간 와이프도 불쌍하고, 일본군 앞잡이도 불편하다.


흥행보다는 차라리 예술적으로 접근하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대호와의 인연부터 해서 각자의 가족이 죽어가며 쫓고 쫓기는 

과정을 반복하며 포수로서의 만덕이 심리와 산군으로서,

숯컷의 왕으로서 대호의 심리적 갈등, 변화 양상을 묘사하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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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4. 28. 02:22 영화

45 years, short peace

45 년 후( 45 years, 2015 )


홍옥은식을 앞두고 조용하게 잘 살던 노부부에게 한 장의 편지가 오고나서

부부에게 틈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 편지는 예전에 같이 국경을 넘다 

빙하 틈에 빠진 남자의 옛 애인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내용.


남자는 가슴에 묻어 두었던 여자 생각에 흔들리고

여자는 흔들리는 남자를 보며 의심이 시작된다.

부정에 대한 사소한 질투에서 시작해서 

부부관계의 근원적인 문제( 상호 신뢰, 진실 )로 

까지 번지는 의심의 시작이다.


아마도 남자는 어떻게든 죽기 전 애인의 시체라도

보러 가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마을 출입도

힘든 몸이 되었으니 포기할 수 밖에 없었겠지.


여자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겠지만 

남자의 여러 징후에 점점 날카롭게 변해간다. 


하루, 이틀 지나가며 난 토요일이 안올줄 알았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남자는 이미 포기했으니 )

토요일 행사에 참석한다. 여자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며

45년간 자기와 살아줘서 고맙다 한다. 진심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춤추다 손을 빼는 여자의 심정.

아마도 45년 동안 껍데기와 살았구나 하는 회한이 들었겠지.

그 때 나오는 음악 'Smoke gets in your eyes'. 

가사를 찾아보니, 아마도 감독이 이 노래를 영화화 

했구나 할 정도로 딱 들어맞는다.


Smoke Gets in Your Eyes

 

They asked me how I knew my true love was true? 
Oh, I of course replied. 
"Something here inside, cannot be denied" 

They said someday you'll find, 
all who love are blind. 
When your heart's on fire. 
You must realize smoke gets in your eyes. 

So I chaffed them and I gaily laughed. 
To think they could doubt my love. 
Yet today, my love has flown away. 
I'm without my love. 

Now laughing friends deride, tears I cannot hide. 
So I smile and say. 
"When a lovely flame dies, 
smoke gets in your eyes." 

  


마지막으로 남자를 두둔하자면 그렇다. 

남자는 평생 시도하지 못할 탈출을 꿈꾼다.


ps. 차 안에서 'to sir, with love' 노래가 흘러나왔다.

    고등학교 시절 그 영화를 보고 감동 많이 받았었는데.... 

 



숏 피스( short peace, 2013 )


4명의 감독이 만든 4편의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4개의 스토리가 어떤 일관성이 있다기 보다 각각 프로다운 

그림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느낌이다.


그렇다면 나만의 식으로 4편을 해석해보자면.


[구십구] 음양잡설에 의하면 물건이 100년이 넘으면 정령이

깃든다는 글로 시작한다. 모르겠다. 4편 중 긍정의 기운이

제일 넘치긴 하는데, 우산이건 천이건 수선하는 장면만 

나오니. 물건을 아껴쓰자는 얘기인지...


[화요진] 다른 사람에게 시집가게 된 여자가 이젠 소방관이 된

어릴 적 부터 친했던 남자를 보고 싶어 불이 붙는 것을 방치하다가

불에 타버린다. 4편 중에 가장 애틋하다.


[jambo] 마을 처녀를 잡아가는 도깨비와 흰곰이 맞서 싸운다.

일본은 참 도깨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런데 마지막 남은 여자애와

어떤 교감이 있었길레 흰곰이 그렇게 죽어라고 싸운걸까?


[무기여 안녕] 폐허가 된 도시 지하의 미사일 탄두를 제거하러 간 

5명의 팀원들이 도시 방어 탱크를 파괴하기 위한 전투를 벌이는 내용.

옷, 장비, 무기들 하며 탱크의 성능이 놀랍다. 


그림이 워낙 화려해서 눈은 즐겁지만 의미를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좀 뜬금없어 보이긴 한다. 

아니면 소설을 읽으려던 사람이 시집을 펼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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