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hotdog라는 html 에디터를 가지고 홈페이지를 만들었던 적이 있다.
실험실 서버 한구석에 설치해놓고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만 볼 심산으로
만들기 시작했는데 곧 바쁘다는 핑계로 관리를 안하면서 유야무야 되버렸다.

블로그라는 용어가 처음 나오고 블로그 사이트들이 생겨나기 시작할 무렵
테스트 삼아 해보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천성이 게을러서인지 또
시작을 못했다.

요즈음 2010년 매너리즘에 빠져 무기력했던 나를 되돌아보며 반성을 하다가,
그 이유의 하나로 떠올린 것이 2010년에는 책을 제대로 읽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많이는 못 읽어도 늘 책을 가까이하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는데
작년에는 '막걸리'를 많이 먹어서 그랬는지 완독한 책이 손에 꼽을
정도인 것 같아 많이 부끄러웠다.

'올 해는 작년에 못 읽은 것까지 다 읽자. 제대로 읽기 위해서 감상문을 남기자'
까지 생각하게 되었고 그래서 다시 블로그를 만들 생각을 하게 되었다.

네이버에 만들까 하다가 이쪽이 덜 번잡할 것 같아 친동생의 아는 사람을
통해 초대장을 받아 지난 금요일에 만들었다.

이 작업이 누구를 의식해서 하는 것보다 내 안을 더 맑게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정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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