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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4. 28. 02:22 영화

45 years, short peace

45 년 후( 45 years, 2015 )


홍옥은식을 앞두고 조용하게 잘 살던 노부부에게 한 장의 편지가 오고나서

부부에게 틈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 편지는 예전에 같이 국경을 넘다 

빙하 틈에 빠진 남자의 옛 애인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내용.


남자는 가슴에 묻어 두었던 여자 생각에 흔들리고

여자는 흔들리는 남자를 보며 의심이 시작된다.

부정에 대한 사소한 질투에서 시작해서 

부부관계의 근원적인 문제( 상호 신뢰, 진실 )로 

까지 번지는 의심의 시작이다.


아마도 남자는 어떻게든 죽기 전 애인의 시체라도

보러 가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마을 출입도

힘든 몸이 되었으니 포기할 수 밖에 없었겠지.


여자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겠지만 

남자의 여러 징후에 점점 날카롭게 변해간다. 


하루, 이틀 지나가며 난 토요일이 안올줄 알았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남자는 이미 포기했으니 )

토요일 행사에 참석한다. 여자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며

45년간 자기와 살아줘서 고맙다 한다. 진심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춤추다 손을 빼는 여자의 심정.

아마도 45년 동안 껍데기와 살았구나 하는 회한이 들었겠지.

그 때 나오는 음악 'Smoke gets in your eyes'. 

가사를 찾아보니, 아마도 감독이 이 노래를 영화화 

했구나 할 정도로 딱 들어맞는다.


Smoke Gets in Your Eyes

 

They asked me how I knew my true love was true? 
Oh, I of course replied. 
"Something here inside, cannot be denied" 

They said someday you'll find, 
all who love are blind. 
When your heart's on fire. 
You must realize smoke gets in your eyes. 

So I chaffed them and I gaily laughed. 
To think they could doubt my love. 
Yet today, my love has flown away. 
I'm without my love. 

Now laughing friends deride, tears I cannot hide. 
So I smile and say. 
"When a lovely flame dies, 
smoke gets in your eyes." 

  


마지막으로 남자를 두둔하자면 그렇다. 

남자는 평생 시도하지 못할 탈출을 꿈꾼다.


ps. 차 안에서 'to sir, with love' 노래가 흘러나왔다.

    고등학교 시절 그 영화를 보고 감동 많이 받았었는데.... 

 



숏 피스( short peace, 2013 )


4명의 감독이 만든 4편의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4개의 스토리가 어떤 일관성이 있다기 보다 각각 프로다운 

그림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느낌이다.


그렇다면 나만의 식으로 4편을 해석해보자면.


[구십구] 음양잡설에 의하면 물건이 100년이 넘으면 정령이

깃든다는 글로 시작한다. 모르겠다. 4편 중 긍정의 기운이

제일 넘치긴 하는데, 우산이건 천이건 수선하는 장면만 

나오니. 물건을 아껴쓰자는 얘기인지...


[화요진] 다른 사람에게 시집가게 된 여자가 이젠 소방관이 된

어릴 적 부터 친했던 남자를 보고 싶어 불이 붙는 것을 방치하다가

불에 타버린다. 4편 중에 가장 애틋하다.


[jambo] 마을 처녀를 잡아가는 도깨비와 흰곰이 맞서 싸운다.

일본은 참 도깨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런데 마지막 남은 여자애와

어떤 교감이 있었길레 흰곰이 그렇게 죽어라고 싸운걸까?


[무기여 안녕] 폐허가 된 도시 지하의 미사일 탄두를 제거하러 간 

5명의 팀원들이 도시 방어 탱크를 파괴하기 위한 전투를 벌이는 내용.

옷, 장비, 무기들 하며 탱크의 성능이 놀랍다. 


그림이 워낙 화려해서 눈은 즐겁지만 의미를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좀 뜬금없어 보이긴 한다. 

아니면 소설을 읽으려던 사람이 시집을 펼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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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게 르 니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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