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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6.26 곡성, 아이덴티티, 이벤트 호라이즌

곡성( 2016 )

나홍진 감독의 두 전작, 추격자와 황해를 아주 감동적으로 보았기에

그 만큼의 많은 기대를 갖고 보았는데 기대 만큼은 아니어도 잘 만든 것 같기는 하다.

추격자가 연쇄 살인마를 잡는 과정, 황해가 조선족과 청부 살인에 관한 내용이라면

곡성은 현실과 약간 거리가 있는 소재인 것 같다.


내용이야  그렇다 치고 오픈 결말로 결론에 대해서 말들이 많은 것 같던데,

역시나 다 보고나서도 스토리가 정확하게 정리가 안되고 느낌만 맴돈다.


주위 사람들에게 나홍진 감독의 인터뷰 얘기나 - 천우희가 수호신이다, 우연한 살인사건의

살인자와 피해자의 인연을 얘기하고 싶다. - 삭제된 부분이 있다는 얘기 - 천우희와 일본인의 격투 장면, 황정민과 일본인이 같은 차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 팩스 받는 장면 - 등을 보태서

정리하면,


악마의 영혼을 가진 일본인이 우연히 곡성에 자리를 잡고 주민들을 살해한다. 주인공의 딸에게

위험이 닥치자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 영이 도와주려고 한다. 일광에게 도움을 받기 위해

불러오나 오히려 일광이 일본 악마에게 동류의식을 가져 같이 일을 도모하려고 했으나

수호신 영의 기운에 눌려, 일본인은 내상을 입고, 일광은 다음을 기약하며 떠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디 어더스' 같기도 하다. 사람과 영혼들 이야기를 선악에 상관없이

아무 장치 없이 섞어놓아 정돈이 안될 수 밖에 없다. 오픈 결말이라고 퉁치기에는 이야기가

세밀하지 못한 부분이 너무 많이 보인다. 아무래도 감독의 한계가 아닐까.... 


두 전편과 비슷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데, 이번에는 결론마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아 다음 편 영화에서 감독의 장수, 단명의 판단이 내려지지 않을까 싶다.



아이덴티티( Identity, 2003 )

비오는 날 어느 모텔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을 무척이나 긴장감있게 그려놓았다.

끝까지 보고나면 중간중간 장면이 암시였구나를 알겠지만 이 여러 사건들이

이렇게 결론이 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중간중간 조금 이상하기는 하다

하면서도 빠른 스토리에 끌려다녔다.

각 인물의 개성도 특이하고 스토리도 짜임새 있었다.

마지막은 정말 소름.



이벤트 호라이즌( Event Horizon, 1997 )

웜홀을 통과해 우주 여행을 하기 위한 시험비행을 하던 우주선이 어느 차원의 우주에 갔다가 돌아온 이후 지옥의 악령이 씌워져 있었다. 이 우주선은 돌아가려는 승무원들을 하나 하나 제거한다. 하지만 지옥이라고만 묘사하지 그게 무엇인지는 끝내 밝히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는 스토리가 조금 약하다. 그냥 로렌스 피시번과 샘 닐의 젊은 시절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기는 하다.

Posted by 게 르 니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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