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9. 22:25 영화
밀정, 터널, 슈어사이드 스쿼드
밀정( The Age of Shadows, 2016 )
독립운동은 언제보든 가슴이 먹먹해진다. 독립과 탄압 속에
각자의 생존과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벌이는 제각각 인간들의
다양한 모습들. 그 와중에 신념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버리는 사람들.
잘 만들어진 영화인 것 같다. 암살이 조금 가볍다면
밀정은 돌직구 마냥 묵직하다. 의열단 단장과의 술자리나.
기차 속에서 배신자를 찾는 장면, 경성역, 배신자에 대한 복수 ...
고교 시절 김원봉의 '의열단'에 대한 얘기만 나오면 참 멋지다고
생각했었는데.... 현실은 죽음과 고문.. 힘들게 사는 후손들....
터널( 2016 )
세월호와 겹쳐서 영화보기가 힘들다.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인데도,
사람을 구하는 것 보다, 언론은 스캔들성 기사만 만들려하고,
정치인은 생색만 내려고 하고, 그 와중에 사업하는 사람들은 돈 벌 궁리만 한다.
이 와중에 힘없는 사람들이 살려면 자기 스스로 살아야 한다.
오줌을 먹든, 땅을 파고 나오든, 헤엄을 쳐서 나오든...
35일, 과연 난 버틸 수 있을까?
이런 아귀같은 세상에 더 살기위해 버텨야 하는게 맞기는 한건가..
슈어사이드 스쿼드( suicide squad, 2016 )
윌 스미스도 나오는 영화가 왜 이런 식이지. 완전 B급 영화다.
스토리도 없고 연기도 없다. 야구 방망이만 있으면 다 되는 것인가?
호기심에 보기는 했는데 솔직히 시간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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